태국 바트화가치가 폭락한데 영향을 받아 천연고무가격이 2일 3년만에
최저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날 싱가포르시장에서 천연고무7월인도물은 전일대비 kg당 6.5센트
하락한 93센트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고무가격은 올들어 약 36% 떨어졌다.

이같은 하락세는 천연고무 주산지인 태국의 바트화가 달러화에 대해 16%나
급락하자 고무무수출업자들이 환율변동에 따른 단가하락을 우려, 매도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천연고무는 올들어 세계 타이어산업의 경기위축으로 공급과잉상태를
빚으면서 가격이 꾸준히 하락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