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강세는 올해중 2억9천만달러의 경상수지 개선 효과를 가져
오는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엔화 강세의 효과가 본격화될 내년에는 31억달러의 수지개선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됐다.

3일 한국개발 연구원(KDI)은 최근 달러당 1백13~1백15엔선으로 절상된
엔화강세 추세가 지속된다 하더라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주는
효과는 0.2%포인트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경기가 회복되는 내년에는 엔화가 10% 절상될 경우 경상
수지 개선에 주는 효과도 커지고 경제성장률을 0.8%포인트 정도 추가 상승
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 연구소들은 엔화 강세가 우리 경제에 주는 효과가 더욱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엔화가 10% 절상될 경우 우선 올해 성장률은 0.25%
높아지고 경상수지는 1억2천만달러 개선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6억5천만달러의 역수지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기아경제연구소는 엔화 강세에 따라 성장률은 0.7% 경상수지 개선효과는
1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해 한국개발 연구원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KDI의 조동철연구위원은 "이같은 추정결과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여타
통화의 환율이 불변일 것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최근처럼 미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절상되면 엔 강세에 따른 반사이익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