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5사의 휘발유시장 셰어싸움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최대업체인
유공이 지난달에 이어 소비자가격을 또다시 국내최저 수준으로 인하해
판매키로 해 경쟁업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유공은 2일 현재 리터당 8백15원인 직영주유소의 휘발유 소비자가격을
3일부터 정유업계 최저수준인 8백9원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 자영주유소도 직영과 동일한 가격에 판매할수 있도록 공장도가격을
낮추어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LG칼텍스, 현대정유및 한화에너지등 타정유업체들은 현재 리터당 8백15~
8백16원 수준에 휘발유를 판매중이다.

그러나 서울근교를 비롯한 상당수 지역에서는 주유소간의 경쟁으로 실제
판매가격이 8백원을 밑도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으며 타정유사들이 유공에
대한 반격에 나설 경우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8백15원보다 더 내려갈 가능성
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양승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