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일 경부고속철도사업의 지연과 공사비 증가와 관련, 관련부처및
기관간의 협조가 미흡, 의사결정이 지연된 것이 주요 요인중 하나라고 보고
앞으로 청와대가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인호 경제수석은 이날오전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석
보고회의에서 "청와대경제수석 주재로 관계부처및 기관의 차관급으로 구성된
회의를 수시로 열어 정부 차원의 지원과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
고 보고했다.

김수석은 "이 사업의 지연과 공사비 증가 요인 대부분이 대전 대구역사
지하화, 경주노선 변경, 상리터널 구간의 노선변경 등과 같이 계획변경에서
비롯됐으나 관계부처및 기관간 협조가 미흡, 의사결정이 지연된데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수석은 또 "공사구간이 9개 시.도 43개 시.군에 걸쳐 있고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경부고속철도사업은 관련기관의 협조가 미흡하면 할수록 공기지연
과 공사비 증가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