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텔레콤이 디지털방식의 초고속무선전송망(LMDS)을 이용해 전화를 걸고
주문형비디오를 받아보며 동시에 인터넷을 검색하는데 성공했다.

해태텔레콤은 2일 여의도 해태전자 사옥에서 마포 해태그룹 사옥까지의
2.8km 구간을 LMDS망으로 연결해 음성정보 인터넷정보 화상정보등을 동시에
전송하는 기술시연 설명회를 가졌다.

이 회사는 이날 행사에서 종합정보통신망(ISDN)의 전송속도인 64Kbps보다
5백90배나 빠른 38Mbps의 속도로 정보를 전송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태텔레콤이 시연에 사용한 LMDS장비는 시제품으로 케이블TV방송국용
컨버터와 가입자용 세트톱박스는 미국의 스탠퍼드텔레콤과, 안테나
트랜스미터 리시버는 미국의 밀리텍사와, 시스템용 모뎀은 광주과기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 회사는 비로 인한 전파감쇄를 해결했음을 보이기 위해 장마기간에
실시된 이번 시연회가 LMDS망의 실용화거리인 2km 이상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해태텔레콤은 상용 LMDS장비를 내년초부터 생산 공급키 위해 해태전자와
공동으로 장비 국산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