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저금리 외화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시가 지방자치단로선 처음으로 2백억엔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한데
이어 다른 자치단체들도 연달아 차입에 나서고 있다.

자치단체들도 금융비용축소에 큰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제주시는 노무라증권을 주간사로 10년만기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고
지난달 26일 서명식을 가졌다.

금리조건은 반기에 한번씩 3.05%의 고정금리를 지급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밖에 대구시도 미국금융시장에서 3억달러규모의 양키본드를 조만간
발행하기 위해 현재 주간사선정등의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부산시와 경기도는 50억엔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며
인천시는 3천5백만달러의 상업차관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들 지방자치단체들의 해외차입은 올해중 모두 8억5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무라이본드나 양키본드의 경우 그동안 국내기업들이나 금융기관들이
주로 발행해 왔다.

자치단체들은 해외차입으로 조달된 자금을 산업 관광등 도로건설에 사용할
방침이다.

한편 자치단체들의 해외차입이 이같이 확대되자 외환 산업등 은행들은 이들
자금을 외화예금으로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