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유엔.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30일 오후 귀국한 뒤 신한국당
경선 및 개각 등과 관련한 정국구상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김대통령은 7월1일 오전 청와대에서 고건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과
조찬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이날 낮에는 이회창대표 등 신한국당 주요
당직자 및 당무위원과 오찬을 함께 하며 유엔 및 멕시코 순방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김대통령은 2일낮 청와대에서 김수한 국회의장을 비롯한 3부요인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1일 신한국당 당직자들과의 오찬모임과 별도로 이대표와
만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이대표가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김대통령이
이를 수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대통령은 또 빠르면 3일 신한국당 경선후보 등록 인사 전원과 민관식
위원장 등 경선관리위 관계자들을 불러 공정경선과 경선결과 승복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이와함께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7월21일 신한국당 전당대회가
끝난뒤 개각과 함께 신한국당 당직 및 청와대 일부 참모진을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김대통령은 신한국당 의원직을 겸직하고 있거나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각료들중 강경식 경제부총리를 제외한 강현욱 환경, 손학규 보건복지,
신상우 해양수산, 신경식 정무1, 김윤덕 정무2, 김한규 총무처, 정시채
농림부 장관 등 7명을 교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대통령을 수행중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한국당 당적을 가진 인사들을
내각에서 빼는 것과 함께 신한국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당직개편의 필요성도
생기는 만큼 신한국당 전당대회가 끝난 7월말께 당정개편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앵커리지=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