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및 섬유산업도 국제경쟁력만 갖추면 얼마든지 수출 유망업종으로서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다시 새겨야할 것입니다"

27일 한국무역학회로부터 "97 무역진흥대상"을 받은 성기학 영원무역회장은
"생각지도 않은 상을 받게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경영대학원교수가 말한 대로 한국은
조선 운송과 함께 의류 섬유가 생산성증대를 통한 국가경제 발전을 가능케
하는 주요 산업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섬유를 포기하고 첨단업종 건설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 국내 의류.섬유시장을 지키고 해외시장에 우리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더욱 가치로운 일로 인식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원은 스포츠의류 전문제조.수출업체로서 24년간 이 분야만을 파고들다
보니 이제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성회장은
말했다.

개발력 생산기술 납기준수 및 품질노하우는 물론 방글라데시 공장의
현지화를 이루고 재투자를 통해 현지사회의 고용 및 수출증대에 기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포츠의류 최고메이커로 부상하게 됐다는 것.

한편 영원의 방글라데시 현지공장은 종업원 1만5천여명에 하루 스포츠의류
3만4천피스, 패딩및 부자재 13만5천야드, 염색 7만야드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80%가량 늘어나 3천억원, 내년에는
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