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신특강(사장 이해창, 자본금 1백2억원)은 가전제품및 건축외장재로
이용되는 표면처리강판(PCM) 전문생산업체로 업계 선두주자다.

냉장고 등 가전제품용 표면처리강판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80~90%에 달한다.

지난 92년 법정관리 조기 해제후 활발한 설비증설과 사업영역 다각화로
급속한 외형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94년에는 포항소재 한국오리엔탈메탈을 인수했으며 95년에는 포항공장에
표면처리강판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이에 힘입어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94년 35%. 95년 41.8%를 기록했다.

이는 업종평균 23%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96년에는 국내 가전업체들의 부진에 영향을 받아 매출액
증가율이 15.7%에 머물렀다.

올해는 수출호조 등으로 지난해보다 21%가 늘어난 1천5백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경상이익은 39% 증가한 60억원, 당기순이익은 47% 늘어난 5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동신특강은 76년 설립과 동시에 국내 최초로 표면처리강판을 생산해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94년 특수컬러강판도 국내 처음 생산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연구개발비는 총매출액의 3%.

환경문제를 감안해 앞으로 표면처리강판을 더욱 고급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나해 품질및 생산공정부문 등에서 ISO 인증을 받았다.

1백% 주문생산체제이기 때문에 재고가 거의 쌓이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재고비용 부담이 없는 셈이다.

여기에 경영과 소유가 완전히 분리돼 전문경영인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혔다.

그만큼 내실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것.

수출비중도 꾸준히 늘릴 예정이다.

현재 중국 동남아 유럽 미주 등지로의 수출비중은 48%.

향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올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3백3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외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6월 중국 강소성 연산 10만t 규모의
컬러강판 합작공장을 완공한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몇년간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추가적인 운전자금으로
재무구조의 안전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매출이 꾸준히 신장되고 있고 업황이 개선될 경우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내놓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표면처리강판의 수요산업인 자동차 전자 기계및 건축산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 80년대부터 생활수준으 향상으로 일반건축자재가 고급화 추세를
보이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인 표면처리강판의 사용비중도 높아져 동신특강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