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무약이 세계 최초로 사향의 대체물질인 엘-무스콘의 인공합성법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 86년부터 12년간 80억원이상을 투자해 사향의 대체물질
개발을 추진,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에서 이뤄진 전 임상실험에서
엘-무스콘의 유효성 안정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25일 발표했다.

조선무약은 빠르면 내년초쯤 생산설비를 갖추고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향은 사향노루 배꼽아래의 분비선에서 채취하는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이 지난해 10월 발효됨에 따라
국제적인 거래가 통제받고 있다.

이에따라 우황청심원 기응환 등 한방의약품과 향수화장품의 핵심성분인
천연사향은 1~2년내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돼 그동안 제약.화장품
업계는 대책마련에 부심해왔다.

조선무약은 엘-무스콘 가격이 천연사향의 3분의1~4분의1수준으로
수입대체 및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했다.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