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5개 시/도 가운데 근로자 임금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이고
가장 적은 곳은 충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로시간은 대전이 가장 길고 제주가 가장 짧은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부가 지난해 10월 상용근로자 10인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
25일 발표한 ''시/도별 고용 임금 및 근로시간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월임금은 평균 1백6만4천원이며 서울이 1백16만3천원으로 가장 많았다.

임금 2위는 전남(1백12만9천원)이 차지했다.

나머지 13개 시/도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으며 이 가운데 월급이 가장
적은 곳은 충북(96만5천원), 그 다음은 전북(98만2천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임금수준이 높은 것은 고임금 업종인 금융보험업과 부동산
서비스업 비중(24.9%)이 높기 때문.

반면 충북은 사회간접자본(SOC) 서비스업 비중과 남자근로자 비중이
낮아 임금 수준도 평균 이하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의 월평균 근로일수는 24.5일, 주당근로시간은 정상근로시간
42.2시간과 초과근로시간 6.1시간을 더한 48.3시간으로 집계됐다.

15개 시/도 가운데 대전과 인천은 주당근로시간이 각각 50.9시간,
50.7시간으로 50시간을 넘었다.

반면 광공업 비중이 작은 제주(45.2시간)와 서울(46.1시간)은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짧았다.

전국의 산업별 고용 구조는 2차산업인 광공업이 49.8%, 3차산업인
SOC 및 서비스업이 50.2%를 차지했다.

15개 시/도 가운데 광공업 비중이 큰 곳은 경기(70.5%) 경남(67.2%)
순이었으며 SOC 및 서비스업 비중이 큰 곳은 제주(91.8%) 서울(71.6%)
순이었다.

10인 이상 사업장 상용 근로자는 모두 5백16만3천명.

이 가운데 서울 인천 경기 등 경인지역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2백76만
1천명으로 54.2%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은 1백57만3천명으로 30.9%를 점유했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