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유화업체인 셸사의 텍사스 공장이 사고로 가동을 전면 중단
했다.

이에따라 수급차질이 불가피, 동남아 유화업계의 수출경기가 회복될 가능성
이 높아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텍사스 디어파크에 있는 셸사의 NCC(나프타분해공장)가
지난 22일(현지시간) 가스누출로 인한 폭발로 전면 가동중단됐다.

이 회사의 생산능력은 연간 기준으로 에틸렌 1백만t, 프로필렌 40만t,
벤젠 70만t, 부타디엔 25만t 등으로 국내 최대 유화업체인 유공을 능가하는
규모이다.

셸사의 사고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화재를 동반한 폭발
사고임을 감안할 때 복구에는 최소한 6개월~1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유화업체들은 지난 94년 8월에도 셸사를 비롯 엑슨 애니켐 등 세계
9개 대형업체의 연이은 폭발사고로 유화경기가 초호황을 누렸던 점을 들어
이번 사고로 인해 바이어들의 구매심리가 촉발돼 유화경기가 급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유화업계는 올들어 PVC 등 합성수지제품의 수출가격이 급등하면서
호황을 누렸으나 지난달부터 공급과잉을 우려한 바이어들의 구매심리 위축
으로 합성수지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었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