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의 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3백만t이 줄어든 5억7천8백만t
정도로 예상된다고 국제곡물위원회가 97년 총회에서 19일 발표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및 중.동유럽 국가들에 풍작이
예상되는 반면 유럽연합과 캐나다, 미국, 호주, 아르헨티나, 러시아 등은
지난해보다 작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경지 확대와 양호한 기상상황이, 우크라이나는 봄 밀의 적기 파종과
겨울 밀의 알맞은 생육상태가 풍작을 점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5월말까지 봄 밀의 파종이 60%가 완료되는 등 영농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때마침 많은 비가 내려 심한 한발을
겪었던 지난해 보다 나은 작황을 예상케 하고 있다.

중.동유럽의 밀 생산은 지난해 2천6백10만t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으나
올해에는 이보다 훨씬 나아진 3천3백90만t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