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뉴욕.멕시코방문(22~30일)을 마치고 귀국한후
신한국당 이회창대표의 대표직 사퇴문제를 처리하고 7월3일께
청와대애서 여권 경선후보등록자와 민관식경선관리위원장 등과
만나 경선에 임하는 당총재로서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총재로서 경선불관여를 통한 엄정중립
입장을 천명하는 한편 경선과정에서의 분파행동을 용납치 않고 공정
하게 경선을 관리하기 위한 총재의 역할에 대해 언명할 예정이라고
여권의 한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대표 사퇴가 이뤄지면 당을 총재직할체제로 운영,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7월21일
후보선출후에도 일정기간 총재직을 유지한뒤 적절한 시점을 택해
차기 후보에게 총재직을 이양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7월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후보는
국내정치현안에 주력하고 김대통령은 당의 결속을 뒷받침하면서
경제.안보.외교등 국정마무리에 전력을 쏟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대표의 대표직 사퇴에 대해 "다른 주자들이
이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당총재가 외국에 나가 있는동안 당대표가 비어있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