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19일 이회창대표의 경선기간중 대표직
유지문제와 관련, 유엔과 멕시코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대표직 사퇴문제
를 이대표와 협의 처리키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오후 청와대에서 이대표로부터 주례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대표직 수행문제를 논의한뒤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에따라 이대표는 빠르면 7월1일께 대표직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이와관련, "이대표가 경선기간중 직무수행을 일시 중단
하고 사무총장 대행체제로 당을 이끄는 방안도 있을수 있으나 어차피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가 결정되면 그가 새 대표가 될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대표는 대표직을 완전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또 "해외순방기간중 대표를 중심으로 화합하고
대표는 흔들림없이 당무처리와 경선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며 "경선과
관련해서는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분파적 행동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
했다.

김대통령은 이에앞서 민관식 당경선관리위원장과 박총장으로부터 경선상황
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정치발전협의회와 나라회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등
과열 분파행동을 자제해야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 최완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