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창업투자(대표 권석곤)는 90년 설립된 회사.

이달 경영권 변동으로 권석권 부사장이 사장에 취임하면서 보다 활발한
투자활동에 나서고 있다.

창업이후 부족한 투자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94년 1호 투자조합(40억원)
결성을 시작으로 95년 2호조합(1백억원, 외자 50%), 지난해 3호조합
(70억원)을 결성했다.

90년대 초반 주식시장의 침체등 어려운 시기도 있었으나 95년말부터 투자
노력의 결실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이어 95년 당기순이익 2억원에서 96년 13억원, 올해 1~5월에는 순익 50억원
정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성과를 시현하고 있다.

투자조합도 본격적으로 투자수익이 발생하는 올해부터는 연평균 20% 이상의
고율배당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조합원들도 벤처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과 고수익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이 회사관계자는 밝혔다.

5월말 현재 제일은 38개 업체에 약 2백91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 투자회사로는 신성이엔지 씨티아이반도체 한글과컴퓨터 메디다스
비트컴퓨터등.

특히 씨티아이반도체와 신성이엔지는 연평균 투자수익률이 3백%를 웃돌았고
메디다스 비트컴퓨터도 연 2백50% 이상의 투자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투자분야는 반도체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생명공학 환경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올해초에는 완전이식형 인공심장을 개발중인 "바이오메드랩"에 과감히
투자하기도 했다.

설립이후 소수 정예 위주의 팀워크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자율적인 팀제를
도입, 심사역 1인당 투자금액 투자수익 면에서 높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제일은 98년중 임직원에 대한 인센티브제 스톡옵션제를 도입하고 회사를
코스닥에 등록, 벤처투자 여건을 완비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