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창업투자회사 설립요건 완화 등 벤처투자 여건이 개선되면서
창투사 설립붐이 일고 있다.

대기업 은행 벤처기업들이 잇따라 창투사를 만들고 있고 개인자산가들도
상당수가 창투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특히 "신기술.지식 집약형 기업육성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전망이어서 창투사 설립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창투사는 현재 55개에서 올연말까지 70개, 내년말까지 1백개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기업중에는 대우 LG에 이어 현대그룹이 외환은행 등과 함께 자본금
3백억원 규모의 창투사를 설립해 지난 5월부터 본격 영업중이다.

포철은 오는 7월1일 자본금 2백억원 규모의 창투사 "포스텍기술투자"와
상담사 "포스텍벤처"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그밖의 대기업으로는 선경 쌍용 한화 등이, 은행계에선 한미은행 외환은행
등이 창투사 설립 채비를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께면 중소창업.벤처기업에 지원되는 벤처캐피털이 올해보다
최소한 50%이상 늘어나 벤처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산부가 지난해 창투사 활성화 차원에서 수도권에 1개의 창투사지점만
허용하던 것을 폐지하고 10대그룹의 창투사 출자를 20% 미만으로 제한하던
것을 완전 자유화시킨 이후 생긴 변화이다.

중소.중견기업 단위에서도 창투사 설립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올해초부터 무한기술투자 일진벤처 등 신설 창투사가 영업을 개시한데
이어 매달 1~2개씩 창투사가 생겨나고 있다.

대규모 전자단지인 "테크노마트21" 건립.운영업체인 프라임산업은
정보통신기관 및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자본금 3백억원 규모의 "프라임창업
투자회사"를 이달중 설립키로 했다.

내년초 이 단지를 완공, 1백여개 정보통신분야 유망 벤처기업을 선정해
입주시키면서 투자지원하고 단지내 첨단시설 및 정보망을 통해 공동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앞서 신성이엔지 디아이 등 다수의 반도체장비업체 등이 자본금
1백억원 규모의 우리기술투자를 설립, 최근 활발히 영업중이고 청전정보
등이 출자한 이일창업투자도 광주에 본사를 두고 창투업무를 시작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