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포커스] (김포) '마산리 문배술양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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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군 양촌면 마산리에 있는 (주)문배술양조원.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소주인 문배주 제조업체이다.
인간문화재인 이기춘(55)사장이 이곳에 정착한것은 지난 94년.
술의 필수조건인 좋은 물을 찾아서였다.
좋은 쌀을 생산하는 곳에 양질의 물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평양 감흥리에서 평천양조원을 운영하다 월남한 선친 이경찬씨의 가업을
잇고 있는 이사장은 당초 서울 연희동에서 술을 빚었었다.
물 때문에 고생하던 이사장은 좋은 술을 빚기 위해서는 좋은 물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전국 곳곳을 돌아다녔다.
그러다 이곳 마산리에서 지하 3백m의 암반수를 발견하곤 이곳에 정착한 것.
김포의 물과 강원도 영월의 찰옥수수및 메조로 빚은 문배주는 알코올도수
40도지만 희석식 소주와 달리 숙취가 전혀 없다.
대신 값은 약간 비싸서 4백ml급 10병들이 한 상자에 15만원 선.
일반 소매상에서는 취급할 수 없고 호텔 면세점이나 백화점 등에서만 판다.
문배주가 "의전주"로 외교가에 처음 데뷔한 것은 지난 90년 남북고위급회담
때부터.
당시 만찬장에서는 준비한 문배주가 동났다.
이후 외국 정부수반등에 대한 접대 및 선물에도 빠지지 않는다.
문배주는 이제 세계적인 술로 발돋움했다.
항상 귀빈 접대용으로 식탁에 오른다.
이 때문에 "VIP주"로 불리기도 한다.
또 북한과의 공식 비공식 접촉 때마다 식탁에 단골 메뉴로 등장, "통일주"
라는 또 한가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 89년 한국을 방문한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대통령은 문배주를 맛보고
감탄했다고 한다.
고르바초프는 문배주가 인연이 돼 이사장에게 지금도 소식을 보내오고 있을
정도.
이사장은 성의가 고마워 지금도 때때로 문배주을 보내주고 있다고 한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각료들도 문배주를 좋아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을 방문했던 옐친의 각료중 한사람은 문배주를 선물로 못받아 서운한
감정을 표시하기도 했단다.
문배주가 한국의 대표술로 외교가에서 각광을 받으면서 수출로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외국 정부 수반이나 각료들에 대한 선물 1호로 알려지면서 광고 한번 하지
않아도 연간 10억원어치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백악관 직원의 소개로 미국 주류상과 10만달러 상당의 수출
협상을 진행중이다.
또 오는 6월30일 열리는 홍콩 반환식에서 선물로 사용하려 한다며 주문한
것이 5천병 정도라는 것.
이사장은 이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이사장의 소원은 두가지였다.
하나는 문배주를 중국 마오타이나 러시아의 보드카와 같은 한국의 대표술로
만드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대동강물로 아버님이 원래 만드셨던 문배주를 한번 담가보는 것.
첫번째 소원은 이제 이루어진 셈이고 다른 하나도 성사단계에 있다.
"얼마전 부산의 한 무역업자를 통해 북측에서 대동강물과 평양 찰옥수수로
문배주를 빚어보자는 제의가 들어왔어요. 가능하다면 평양에 문배주 양조장
을 세우고 싶습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소주인 문배주 제조업체이다.
인간문화재인 이기춘(55)사장이 이곳에 정착한것은 지난 94년.
술의 필수조건인 좋은 물을 찾아서였다.
좋은 쌀을 생산하는 곳에 양질의 물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평양 감흥리에서 평천양조원을 운영하다 월남한 선친 이경찬씨의 가업을
잇고 있는 이사장은 당초 서울 연희동에서 술을 빚었었다.
물 때문에 고생하던 이사장은 좋은 술을 빚기 위해서는 좋은 물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전국 곳곳을 돌아다녔다.
그러다 이곳 마산리에서 지하 3백m의 암반수를 발견하곤 이곳에 정착한 것.
김포의 물과 강원도 영월의 찰옥수수및 메조로 빚은 문배주는 알코올도수
40도지만 희석식 소주와 달리 숙취가 전혀 없다.
대신 값은 약간 비싸서 4백ml급 10병들이 한 상자에 15만원 선.
일반 소매상에서는 취급할 수 없고 호텔 면세점이나 백화점 등에서만 판다.
문배주가 "의전주"로 외교가에 처음 데뷔한 것은 지난 90년 남북고위급회담
때부터.
당시 만찬장에서는 준비한 문배주가 동났다.
이후 외국 정부수반등에 대한 접대 및 선물에도 빠지지 않는다.
문배주는 이제 세계적인 술로 발돋움했다.
항상 귀빈 접대용으로 식탁에 오른다.
이 때문에 "VIP주"로 불리기도 한다.
또 북한과의 공식 비공식 접촉 때마다 식탁에 단골 메뉴로 등장, "통일주"
라는 또 한가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 89년 한국을 방문한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대통령은 문배주를 맛보고
감탄했다고 한다.
고르바초프는 문배주가 인연이 돼 이사장에게 지금도 소식을 보내오고 있을
정도.
이사장은 성의가 고마워 지금도 때때로 문배주을 보내주고 있다고 한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각료들도 문배주를 좋아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을 방문했던 옐친의 각료중 한사람은 문배주를 선물로 못받아 서운한
감정을 표시하기도 했단다.
문배주가 한국의 대표술로 외교가에서 각광을 받으면서 수출로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외국 정부 수반이나 각료들에 대한 선물 1호로 알려지면서 광고 한번 하지
않아도 연간 10억원어치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백악관 직원의 소개로 미국 주류상과 10만달러 상당의 수출
협상을 진행중이다.
또 오는 6월30일 열리는 홍콩 반환식에서 선물로 사용하려 한다며 주문한
것이 5천병 정도라는 것.
이사장은 이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이사장의 소원은 두가지였다.
하나는 문배주를 중국 마오타이나 러시아의 보드카와 같은 한국의 대표술로
만드는 것이었다.
또 하나는 대동강물로 아버님이 원래 만드셨던 문배주를 한번 담가보는 것.
첫번째 소원은 이제 이루어진 셈이고 다른 하나도 성사단계에 있다.
"얼마전 부산의 한 무역업자를 통해 북측에서 대동강물과 평양 찰옥수수로
문배주를 빚어보자는 제의가 들어왔어요. 가능하다면 평양에 문배주 양조장
을 세우고 싶습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