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원연구소 자원탐사연구부 정현기 박사팀은 3백m까지의 땅속환경을
정확히 탐지해낼 수 있는 다목적 전자동 디지털 전기탐사시스템을 개발했다
고 1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표에서 이동하며 지하에 전류를 흘려주고 이 전류의 전압을
측정해 지하상태를 알아내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지형 및 지질특성에 알맞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저가격의 노트북컴퓨터에 연결해 휴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장비를
꾸며 외국제품보다 부가가치를 높였다.

정박사는 "이 시스템은 토목공사, 환경모니터링, 지하물리탐사와 도서.
해안지역의 해수침입대모니터링은 물론 고고학적 유물발굴 및 탐사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가격이 싸고 성능이 뛰어나 수출전략상품으로도 각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