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영어과외에 대해 교사의 85.8%와 학부모 61.7%가 필요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사실은 교육부가 여론조사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지난
5월중 초등 3학년 영어담당 교사 1천명과 학부모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밝힌 "초등학교 영어교육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부모의 61.7%가 "영어과외가 필요없다"는 반면
35.4%는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교사들은 85.8%가 필요없다, 13%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과외가 필요하지 않다는 학부모들의 65%가량은 저학력층과
1백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 기능직 및 자영업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과후 교육활동을 통해 교내 영어과외가 이뤄지면 개인 및 학원과외가
줄어들 것이라는 질문에 교사 65.1%, 학부모 61.6%가 긍정했고 영어교육으로
인해 국어교육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교사 81.2%, 학부모
79.4%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교사들은 학부모들의 89.4%가 초등학교 영어교육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해 올해부터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영어교육이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