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그레셔널CC (미 베세즈다) = 김흥구 전문기자 ]]

타이거 우즈(21)는 힘든 모습이다.

너무도 갑자기 세계 최고의 "유명 인물"이 된 그는 그 과정에서 오는
피곤함에 지친 인상이다.

우즈도 다른 선수들과 똑 같이 콩그레셔널의 깊은 러프를 이기지 못하고
있으며 1m 안쪽의 짧은 퍼트도 연거푸 빠지고 있다.

선두와는 9타차. "우즈 축제"는 이제 끝나 가는가.

<>.이곳시간 14일 워싱턴 근교 콩그레셔널CC 블루코스 (파70)에서 계속된
제97회 US오픈 3라운드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로 인해 경기가
2시간3분이나 지연됐다.

이에따라 우즈를 비롯 7개조 21명의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하고
최종일인 15일 아침 7시 (한국시간 오후 8시) 잔여홀 플레이를 마쳤다.

이날 우즈는 3오버파 73타의 부진을 보이며 3R합계 4오버파 2백14타의
공동 21위로 밀려났다.

이날 내용은 더블보기 1개에 보기가 5개나 됐고 버디는 4개.

우즈는 13번홀부터 3개홀이나 3퍼트를 범하기도 했다.

그의 이날 4번홀 (파4-4백34야드) 더블보기는 이곳의 전형적 패턴.

티샷 오른쪽 러프에 세컨드샷도 나무를 맞으며 그린 왼쪽 러프에
떨어졌고 거기서 나무를 넘기는 하이샷도 그린 오른편 러프로 넘어갔다.

4온2퍼트.

볼이 러프에만 들어가면 우즈 역시 샷 컨트롤이 전혀 불가능하다는
얘기였다.

우즈의 이날 쇼트퍼팅 부진은 매스터즈때의 완벽골프를 보았던
골퍼들로서는 고개가 꺄우뚱거려지는 퍼팅일 수 밖에 없다.

우즈는 전날 67타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었다.

한편 선두 톰 레이먼은 최종일 아침의 5개홀 잔여경기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는 등 버디5 보기3개로 2언더파 68타를 쳤다.

3R 합계는 5언더파 2백5타로 공동 2위인 어니엘스에 2타 앞서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