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는 연말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입수해 발표한 "OECD의 선진국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은
97년말부터 환율절하 등에 힘입어 경기가 회복세로 반전, 98년에는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는 고용사정 악화에 따른 민간소비 감소로 인해 96년의 7.1%보다
낮은 5.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국내총생산 디플레이터 기준)은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3.5%의
안정세를 보일 것이나 내년에는 경기회복세로 다소 높아져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업률은 지난해 서비스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증가해 2.0%를
나타냈으나 97,98년에는 경기하강에 따른 노동수요의 위축으로 각각 2.7%와
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경상GDP 대비 4.8%를 기록했던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올 하반기부터
경기부진에 따른 수입수요 감소와 원화 약세에 따른 수출증가로 인해 축소
되기 시작해 97년 4.1%, 98년 2.8%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경상GDP 4천8백46억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경상수지적자는 올해
2백억달러, 내년은 1백40억달러정도로 추산된다.

OECD는 또 차입의존도가 높은 대기업의 파산가능성 증대는 금융부문의
어려움을 가속화시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97~98년중 선진국 경제는 나라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96년(2.6%)의
호조세를 지속해 97년에는 89년(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3.0%, 98년
에는 다소 낮아진 2.7%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