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깨우는 교회" "빛과 소리로 온누리에 복음의 메아리를"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담임목사 김삼환)는
새벽집회로 유명한 교회다.

지난 80년 창립때부터 특별새벽집회를 시작해 당시의 어두운 사회분위기
속에서 영혼의 새벽을 갈구하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청량제를 제공해왔다.

17년째 계속되고 있는 특별새벽집회에는 지금도 2만여명이 몰려 교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특별새벽집회는 새벽 4시30분부터 다섯차례로 나눠 진행되며, 상계 목동
일산 하남 안동지역 교인들에게는 위성방송으로 중계된다.

80년대만 해도 특별새벽집회가 별로 없었지만 김목사는 유독 "새벽"을
좋아했다.

기도에 대한 효험도 컸다.

일찍 일어나기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어서인지 교인 수가 급속히
늘었고 지금은 재적 4만5천명을 넘었다.

교계에서는 명성교회의 성장비결이 "새벽종을 많이 치며 자란" 김삼환
목사의 가난과 역경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그의 지론은 "머슴 철학".

머슴은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종"과 같은 의미다.

"어렸을 때 덕환이라는 머슴 친구가 있었는데 그를 보면서 목회의 기본
정신을 배웠지요.

머슴은 순종하고 충성하고 부지런합니다.

그러므로 걱정이 없고 불만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농사 짓는 일에는 박사예요"

그래서 그는 "주인의 충실한 심부름꾼으로서 부름받은 자, 하나님이 쓰시는
머슴으로 살면 된다"고 강조한다.

"요즘 사람들은 힘든 일을 안하려고 들지만 주님의 머슴으로 주님의 밭에
나가 농사를 잘 짓는 일이 우리의 소명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교회의 대학부 교사 정철 (49.오주엔지니어링대표)씨는 "목사님
말씀을 듣다보면 성실한 머슴처럼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그 말씀을
생활속에 적용함으로써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삶을 위한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명성교회의 목회표어는 "오직 주님"과 "7년을 하루같이".

창세기 야곱이 외삼촌 집에 있을때 사모하는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
7년동안 한결같은 자세로 일했던 것처럼 진정한 봉사정신으로 사랑과
은혜에 임하자는 의미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5월 31일 장로 5명과 안수집사 2백3명에 대한 대규모
안수식이 열려 화제를 모았다.

7월 6일에는 창립17주년 기념식을 갖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특별
감사예배를 드린다.

명성교회는 특히 추수감사절을 성대하게 보낸다.

이날은 교인들뿐만 아니라 김목사도 한복을 차려입고 한데 모여 "주님이
주신 축복의 열매"를 수확한다.

활기찬 노래와 기도로 축제의 밤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교인들은
하나님 땅에서 영근 사랑의 곡식을 즐겁게 나눠 갖는다.

찬양선교에 남다른 정성을 기울이는 것도 주목거리.

주일낮 예배에 참석하는 성가대만 6개, 중창단까지 합치면 성가대원이
2천여명에 이른다.

국내 1천여개의 미자립교회를 도우면서 17개국에 21명의 선교사를
파송했으며 25개국의 협력선교사 33명을 지원하고 있다.

교회의 상징인 쌍십자가는 성경속의 야긴과 보아스처럼 성전의 두 기둥을
상징하는 동시에 하늘과 땅의 축복을 의미한다.

교회이름 명성은 명일동의 소리가 되자는 뜻에서 지어졌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세계에 알리는 복음성소로 의미가 확대됐다.

< 고두현 기자 >

< 명성교회 교인들 >

<>재계

= 박은동 (금강건설회장) 강동원 (주신테크투어회장)
이원희 (명종합건설대표) 이용진 (금강코리아대표)
임태근 (그리심유통대표) 한영득 (주옥기독교백화점대표)

이주근 (창대기업대표) 채수익 (국제강건대표)
차현배 (제이씨현대표) 박동린 (뉴컴퓨터써비스대표)
함상훈 (금강산여행사대표) 박희주 (매일유업대표)

권기정 (교보증권대표) 한기룡 (더존소프컴대표)
김원태 (한국은행이사) 양원표 (삼성화재이사)

<>법조계

= 이수형 (수원지원장) 송인준 (대구고검차장)
김재복 (헌법재판소) 공재한 나형수 오병선 문영우 (변호사)

<>학계

= 김원년 (고려대) 공재응 (건국대)
곽덕영 (경원대) 김근묵 (수원대)
이상철 (한국체대총장) 김근우 (한국체대)
정수명 (장충여중교장)

<>문화예술계

= 육완순 (술람미무용단장) 임정근 김요한 (성악가)
하덕규 이상열 (가수) 최성찬 (작곡가)

<>체육계

= 안준호 (진로농구감독) 김광림 (현대프로야구)
김진호 (양궁) 강동석 (요트)

<>의료계

= 김철수 (산부인과) 류양빈 신진영 (한의사)
박동현 (피부비뇨기과) 방인화 (외과)
정현절 (내과) 황규엽 (정형외과)
박동호 (치과) 길호영 (마취과)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