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을 가장 자연스럽게 골프클럽에 갖다 놓는 방법중 첫째는 양팔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상태로 서는 자세이다.

아마 여러분에게 양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해서 서라고 하면 굉장히
어색할 것이다.

그냥 자연스럽게 선다고 생각하라.

자, 이제는 간단하게 왼손을 아무 힘도 주지 않고 클럽위에 갖다 놓아보라.

그리고 역시 자연스럽게 오른손을 앞으로 빼서 상대방과 악수하는 느낌으로
왼손 아래에 위치하게 갖다 놓아 보라.

바로 그것이다.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동작인데 가장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가장 골프답다.

경험이 적은 대부분의 골퍼들은 그립을 할 때 그립 아랫부분을 감싼다.

따라서 손바닥은 위로 향하고 있다.

이와같은 그립은 굉장히 약한 그립이다.

그리고 그들은 외관상 좋은 그립으로 위장하기 위해서 두손을 비꼬아서
스트롱 그립인 척 한다.

좋은 그립은 골프 클럽과 악수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

여러분들은 마치 거지가 동냥하듯이 손바닥을 하늘로 향한 채 악수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단지 떠받치다는 이유로 여러분의 왼손 엄지는 약간 오른쪽으로 감싸야
한다.

그리고 위에서 내려봤을 때 손가락마디 세개가 반드시 보여야 한다.

그리고 양손의 "V"는 반드시 오른쪽 어깨를 향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양손의 "V"자가 틈이 안보일 정도로 밀착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해야 만이 견고하고 강한 샷을 날릴 수 있다.

위에 열거한 것들이 아주 복잡하다고 생각되면, 그저 막대기를 집어들고
골프그립을 해보라 그러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조명대 < 베스트미디어 대표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