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잡아내기" ( 폴 에크만 저, 윤영이 역, 동인 ) 중
"얼굴에 드러나는 속임수" 에서

========================================================================

대부분의 사람들이 얼굴에서 거짓말을 찾아내지 못하는 이유는 꾸며낸
감정과 진짜 감정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짜로 느껴진 감정 표정은 화자의 생각이나 의도와는 관계없이 무의식적
으로 얼굴 근육의 움직임으로 나타난다.

가짜 표정은 사람들이 자신의 숨겨진 감정과 가짜 감정을 서로 착각하도록
일부러 얼굴을 통제해서 표현하는 것이다.

얼굴은 교묘하게 조작된 표정과 무의식적인 표정이 함께 나타나는 이중적인
시스템이다.

심지어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당사자도 자기 얼굴에 무엇이 나타나 있는지
모를 때가 많다.

특정한 감정을 어떤 표정으로 표현하는지는 알고 있지만, 막상 감정이
드러날때는 선택의 여지없이 자동적으로 표현되거나 때로는 원하지 않는
감정이 무의식적으로 나타날수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