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밤거리가 밝아진다.

서울시는 10일 현재 7~20룩스에 머무르고 있는 도심 가로등 밝기를 국제안
전표준규격인 30룩스로 통일키로 하고 올해부터 교체작업에 들어간다고 발표
했다.

시는 우선 도봉로 세검정길 새문안길 이촌동길 광나룻길 등 23개 노선에 대
한 조명 개선사업을 확정했으며 현재 여의도 초중교주변 등 3개 노선에 대한
가로등 교체도 설계중이라고 밝혔다.

또 가로등 교체와 병행,보행자 안전확보를 위해 7~15룩스 정도인 횡단보도
밝기는 50룩스로 대폭 상향 조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2백13억원을 투입, 모두 4천1백24개 등을 교체하는 등 2000
년까지 모두 9백15억원을 들여 1만7천8백83개의 가로등을 교체할 예정이다.

서울 도심에 설치된 9만3천4백14개의 가로등 중 53%인 4만9천9백77개가 7~
15룩스의 밝기에 머무르고 있으며 국제규격인 30룩스 이상은 2만2백5개로 단
21%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밝기에 따른 인명피해 사고율은 주간과 비교할 때 30룩스에서 1.3배인
반면 15룩스 이하일 때는 1.8배로 높아지며 조명이 없을 때는 2배나 된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