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레포츠기구와 사진 등으로 운치있게 꾸며진 레포츠카페가 동호인들의
휴식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
레포츠 마니아들이 야외에서 못다 즐긴 아쉬움을 이곳에서 달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성동구 사근동 한양대앞 "드뷔시산장"은 산악인들이 즐겨 찾는 산악
카페.
50여평의 실내에 등산화와 산악스키 자일 암벽등반장비 벽난로 등산복 등
갖가지 산악장비가 배치된 도심속의 산장을 연출한다.
산악인 김우현씨는 "분위기가 잘 맞아 등산하고 난 뒤면 항상 산친구들과
한잔하고 가게 된다"며 "아는 얼굴들도 많아 평소에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앞 거평상가 2층에 위치한 카페 "할리 데이비슨".
할리 데이비슨은 미국산 최고급 오토바이의 이름.
실내도 갖가지 오토바이 사진과 소품들로 장식돼 있다.
투어를 끝낸 오토바이족들이 들러 병맥주를 부딪치며 기분을 내는 곳이다.
오토바이족을 위한 카페는 그밖에도 강남구 압구정동의 "락바" "네버랜드",
한남동 "할리" 등이 유명하다.
강남구 역삼동의 아마다클럽하우스는 스킨 스쿠버다이빙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스킨 스쿠버 카페.
70여평의 실내는 바닷속을 유영하는 다이버 사진, 대형비디오, 잠수복
차림의 마네킹 등이 바다 밑바닥에 내려온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공기통 잠수복 작살 오리발 등 스킨 스쿠버 장비들을 직접 판매하기도
한다.
이밖에 패러글라이딩 스카이다이빙 등 장비와 관련사진으로 장식된 강남구
논현동 "스카이레포츠클럽" 등 각양각색의 레포츠카페가 동호인들의 적극적인
호응속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레저전문가 손태영씨는 "생활의 여유를 찾는 각종 레포츠활동이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면서 레포츠카페도 각광을 받고 있다"며 "승마 서바이벌
게임 당구 등의 종목에서도 조만간 레포츠카페가 등장해 동호인들의 휴식처와
만남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