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자격증 발급시대에 대비해 서비스 전문기법을 교육할 민간직업능력
교육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라호텔이 호텔 은행 증권사 은행 택시회사 등 서비스업체 근로자에게
각종 서비스 기법을 전수하는 직업능력 교육사업에 본격 진출키로 한 것.

신라호텔은 9일 서비스교육센터를 설립 내달초부터 서비스관련 종사자들
에게 전문교육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라는 이를 위해 최근 장충동 신라호텔 맞은편에 센터건물의 건설을 위해
5백평의 대지를 구입했으며 설계는 이미 끝낸 상태다.

국내기업이 외부인력을 가르치기 위해 서비스 전문교육센터를 설립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센터에서 신라호텔 종업원 교육은 물론 병원 은행
증권사 택시업체 등 사람을 대하는 직종을 대상으로 호텔의 서비스기법을
교육할 계획"이라며 "자체교육과 외부 교육의 비중을 50대 50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라호텔은 특히 택시 등 공공성이 강한 서비스업종은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차원에서 무료로 교육할 예정이다.

신라호텔 최건 관리지원담당이사는 "스위스 로잔호텔학교에서 각국의 호텔
종업원들이 교육을 받는 것처럼 서비스교육센터를 국내 서비스업종 종업원
들의 전문 교육기관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오는 7월 민간기업도 국가
자격증과 똑같은 효력을 갖는 자격증을 발급할 수 있게 된 만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라호텔은 자체 종업원 교육목적으로 서비스교육센터를 운영해왔으나
최근 병원 은행 증권사 변호사사무실 등 외부기관의 교육의뢰가 증가, 위탁
교육도 선별적으로 실시해왔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