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PB(Private Banking, Personal Banking) 센터를 이용해주세요"

요즘 각 은행에서 VIP전용으로 운영하고 있는 PB센터의 고객유치전략이
치열하다.

신용도가 좋은 우량고객들을 끌어들임으로써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고
고액예금주와의 거래를 오랫동안 지속시키기 위해서이다.

고객입장에서는 보다 편리하고 빠른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받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현황

=지난 94년부터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 "일등고객클럽"(KFB)를
운영하고 있는 제일은행의 경우 5월말 총수신액이 6천59억원에 달해 지난해말
(4천9백89억원)에 비해 21.4% 늘어났다.

같은 기간중 거래고객수도 9백26명 늘어났다.

서울시내 가락 미성 압구정 청담동 등 4곳에 PB점포를 운용하고 있는
한미은행도 4월말 현재 2천6백37억원의 총수신을 기록, 지난해말
(2천1백39억원)에 비해 23.2% 늘어났다.

고객수는 3백49명 불어났다.

보람은행의 "퍼스널 뱅커"와 신한은행의 "VIP멤버스클럽"도 4월말 현재
총수신액이 작년말보다 각각 3천2백억원과 9백89억원 늘어났다.

장기신용은행이 강남역지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레스티지 클럽"은 현재
1백5명의 고객으로부터 고객 한사람당 평균 10억원이 넘는 수신고를 올려
총수신고가 1천1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 주요 서비스

=PB센터는 기본적으로 회원고객들을 위한 각종 편의를 돌봐주고 있다.

은행의 일반적인 서비스 외에도 세무.법률.재테크상담이 언제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각 은행별로 서비스의 내용이 서로 차별화되기도 한다.

장기신용은행은 "프레스티지 클럽" 회원에게 예술의 전당 가족회원권을
증정하는 한편 지문으로 감지되는 대여금고을 무료로 사용할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

서울 언주로지점에 위치한 외환은행의 "VIP센터"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신
외환 공과금 수납 등 은행업무 전반을 취급하는 "원스톱 뱅킹서비스"를 실시
하고 있다.

특히 해외점포와 연계, 해외근무자및 해외동포의 재산관리서비스도 해주고
있다.

신한은행의 "VIP멤버스크럽"은 회원고객만을 위한 전담직원을 배치, 일관된
서비스와 함께 프라이버스를 완벽하게 보장해주고 있다.

또 보람은행은 강남고객센터에 보람골프클리닉을 개장, 스크린골프 퍼팅그린
스윙연습장 등을 두루 갖추고 회원들이 무료로 이용할수 있도록 했다.

<> 자격요건

=일반적으로 연소득 5천만원이상이면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전문직 종사자로는 의사 변호사 약사 회계사 세무사 관세사 변리사 기술사
등이 포함된다.

또 중앙부처 3급(부이사관) 이상의 공무원이나 대학교수, 초.중.고 교장
상장회사 임원 등도 혜택을 받을수 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