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이 유리알 처럼 빠르다"

6일 일동레이크CC (파72.전장7천76야드)에서 열린 97 SK텔레콤 클래식
골프대회 (총상금 3억5천만원)에 참가한 선수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빠른 그린으로 인해 3퍼트가 속출, 선두권에서 곽흥수 (5언더파) 박노석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오버파를 기록한 것.

해외파 모중경(26)은 첫날에 이어 선두를 유지했다.

인코스로 출발한 모는 초반 버디2개를 잡으면서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으나 16번홀(파4)의 더블보기, 17번 보기로 1오버파 71타를 마크,
합계 1언더파 1백43타로 1타차 선두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데일리베스트이자 코스레코드인 5언더파를 치며 합계 1백44타를
기록한 곽흥수(43.팬텀)가 단독2위로 뛰어 오르면서 선두 모중경을 바짝
뒤쫓았다.

95 캠브리지 우승을 끝으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곽은 이날
무보기에 버디5개를 치는 기염을 토하며 전날 부진을 단숨에 만회했다.

특기인 정교한 아이언샷이 살아난 곽은 이날 어프로치샷 대부분을 홀컵
2m내에 붙이는 등 8번홀부터 10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았다.

또 14번홀에서 보기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6번아이언의 러닝 어프로치샷을
핀1.5m에 접근시키는데 힘입어 "무보기"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공동 4위권에는 이강선 최상호(41.엘로드) 최경주(21.슈페리어)
황선욱 등의 4명이 합계 1오버파 1백45타로 정상 진입을 넘보고 있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