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자가 뽑은 다시보고 싶은 영화-쉘부르의 우산"
(KBS1TV 밤 10시35분) =

프랑스의 작은 항구도시 쉘부르를 배경으로 청춘남녀의 아름답고
가슴아픈 로맨스를 그린 자크 드미감독의 작품.

뮤지컬영화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64년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단순한 멜로드라마의 줄거리를 미셀 르그랑의 음악이 감싸고, 유려한
카메라워크, 세련된 색채,미술감각,19세의 카트린느 드뇌브의 연기가
덧붙여진다.

헐리우드 뮤지컬과 다른 점은 아름다운 프랑스어을 내세워 대사 전체를
노래로 구성했다는 점.

아름다운 우산가게 아가씨 쥬느비에브 (카트린느 드뇌브)와 자동차
정비공 기(니노 카스텔누오보)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지만, 기의 입대와
함께 가슴아픈 이별을 하게 된다.

생활이 어려워진 쥬느비에브는 한 부자와 마음에 없는 결혼을 하고,
전쟁에서 돌아온 기도 절망에 빠져 다른 여인과 결혼한다.


* "세계의 명화-라인강을 넘어" (EBSTV 오후 2시) =

변호사이자 기자 출신인 앙드레 카이야트는 시나리오 작가에서 출발,
감독으로 데뷔했다.

주로 사회정의 문제를 다룬 법정드라마와 2차대전후 프랑스 사회를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영화를 연출했다.

이 영화는 카이야트 감독이 집착하는 전쟁과 인간상황에 대한 대표적인
드라마로 프랑스가 독일에 넘어간 1940년대 독일수용소를 무대로 대조적인
성격을 가진 두 프랑스인의 삶의 방식을 대비하고 있다.

신문기자인 쟝과 제과점에서 일하던 로제는 독일 침공에 대항, 참전했다
포로가 된다.

독일에서 강제노역을 하게 된 두사람중 타산적이고 냉정한 쟝은 로제가
일하는 농장의 주인집 처녀 헬가를 유혹해 탈출하는데 이용한다.

한편 은근히 헬가를 좋아했던 로제는 그런 쟝의 태도에 분노해 탈출을
거부한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