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수성고문은 5일 "차기정권에서도 대선자금 문제를
다루는 것은 정치권을 공멸하게 만드는 것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국민에게도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고문은 이날 SBS TV 토론회에 참석,대선자금 조사문제와 관련해
"그 문제에서 정치인 모두가 자유로울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김영삼대통령의 이회창대표체제 유지 언급에 대해서는 "대통령
의 말씀은 누구의 편을 들어준다는 것이 아니라 한시대표를 임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대로 얘기한 것이고 앞으로 그 문제를 잘 수습하라,
독자적으로 잘 판단해 결정하라는 등 여러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주장
했다.
이고문은 "당 대표직 유지가 경선에 영향을 준다"면서 "지난번 대선
예비주자 회담에서 약속이 있었던 만큼 그 룰에 따라 이대표가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권력분산론과 관련,"권력분산은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
의 문제"라고 전제한뒤 "대통령이 총리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대통
령과 내각이 긴밀히 협조하면 개헌을 하지 않고도 현재의 제도하에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