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이 없다"는 이유로 오랜 기간동안 소외받아왔던 우선주가 한꺼번에
시세를 분출했다.

보통주가 힘차게 오를 때에도 "남의 일"처럼 지켜봐야만 했던 우선주가
한풀이하듯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3일 상한가를 터트린 1백69개 종목중 우선주가 1백4개나 차지했다.

대우중공업우선주 현대건설우선주 아남산업우선주 등 거의 모든 우선주가
초강세였다.

우선주의 강세는 그동안 소외됐던 우선주에 매기가 집중되며 반등한 것으로
볼수있다.

지난 5월12일 672.10이었던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2일 758.39로 단기 급등한
반면 우선주는 그다지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이 46.58%였던 것이 지난 2일에는
49.89%로 확대될 만큼 우선주는 투자자들의 관심권 밖에 있었다.

이같은 괴리율 심화는 최근 주식시장을 주도했던 대우중공업 LG전자
대우증권 등에서 두드러졌다.

대우중공업의 경우 지난 5월12일 당시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이 43.33%
였으나 지난 2일에는 55.14%로 커졌다.

같은 기간동안 유공은 58.62%에서 66.51%로, 대우증권은 50.72%에서 55%로,
금호건설은 55.43%에서 59.84%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 정동배 투자분석부장은 "경기관련주에서 시작했던
상승세가 저가대형주 금융주로 옮겨간후 마지막으로 장기소외돼 있던
우선주를 끌어올린 것"이라며 "우선주가 상승한후 순환매가 또다시 되풀이
되면서 상승할지 아니면 조정국면으로 진입할 것인지를 지켜봐야 할 것같다"
고 말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