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니TV 구입, 조심하세요"

미국에서 생산된후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는 소니TV의 품질과 애프터
서비스(AS)등에 문제가 많아 이를 구입한 고객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산 소니TV의 대부분이 백화점 할인점 용산전자상가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수입업체들이 애프터서비스를 책임져야하지만 이들 업체 대부분이 영세
업체여서 AS를 제대로 못해주는 실정이다.

지난 한햇동안 미국산 소니TV가 3만여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수입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 현재 50여개 업체가 난립하고 있다.

이중 코오롱 미원통상등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영세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는 부품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않아 일단 고장이 나면 본국에서
부품이 올때까지 기다려야한다.

무상수리나 제품교환은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품질이나 성능의 문제점도 드러나고있다.

수입업체들이 1백20V전원의 미국내수용을 2백20V전원의 한국판매용으로
무단개조한 제품을 들여오기 때문에 고장이 잦다.

또 스테레오와 음성다중기능도 사용할수없다.

이에따라 최근 소비자보호원에는 미국산 소니TV의 잦은 고장과 애프터
서비스가 안되는등의 이유로 피해구제신청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에서 "한국용"으로 생산된 소니제품을 수입판매, AS를 제대로
해주고 있는 업체는 소니 한국현지법인 소니인터내셔날코리아가 유일하다.

<류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