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개 주요 선진국들의 모임인 G7의 지도자들은 오는 20~22일 미국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참여하에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해
공동연구하기로 합의할 것이라고 일본정부 관리들이 2일 밝혔다.

이들 관리는 이같은 구상이 최근 열린 G7 정상회담 준비회의에서 미국에
의해 제안되어 기본적인 승인을 얻었다고 전했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는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G7 선진국 이외에 러시아가 참석하며 이들
국가는 정상회담에 앞서 에이즈 공동연구의 세부사항을 마련할 것이라고
관리들은 밝혔다.

관리들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덴버 정상회담에서 에이즈 공동연구안을
제시하고 다른 정상들이 이를 공식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들 지도자는 또 에이즈 이외에 소아마비 에볼라 말라리아와 같은 전염성
질병의 예방 검사 및 감시를 위해 국제 협력체제가 필요하다는데 대해서도
합의할것 같다고 이들 관리는 말했다.

관리들은 특히 8개국 정상들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전염성질환 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보다 긴밀히 협조할 것임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