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조상의 얼이 숨쉬고 있는 성곽의 도시이자 문화예술의 도시다.

또한 정조대왕의 효심이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는 효원의 도시이며
작곡가 홍난파 선생의 고향이기도 하다.

"음악의 도시" 수원에는 그 명성에 걸맞게 수많은 음악단체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6월 지방문화발전을 위해 창단된 이반젤리컬 싱어즈 (단장
천현일, 지휘자 송흥섭)는 사랑과 기쁨을 전하는 선교합창단이다.

수원남성합창단과 문화원에서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나와 지휘자
송흥섭씨, 총무를 맡고 있는 허은도씨 (수원문화원 교사)가 선교합창단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해 결성하게 되었다.

회사원, 학생, 사업가, 교사, 주부, 의사 등 각기 다른 직업인들이
모여 있고 연령도 20대초반부터 60대후반까지 폭넓게 분포되어 있다.

모두 우애와 사랑으로 뭉쳐 아름다운 화음을 이뤄낸다.

우리 합창단은 주님의 지상명령인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말씀에
따라 노래를 통한 국내외 선교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로 성가대 지휘자, 반주자 및 솔리스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성가곡들을 소화하고 있다.

단원은 총 40명.

소프라노 11명, 알토 10명, 테너 9명, 베이스 10명이다.

단원들은 모두 목사, 장로, 권사, 집사의 직분을 갖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부자, 부녀, 형제, 남매관계인 사람들도 있다.

이태희 한국감정원차장, 권오국 (주)인영약품 부장, 신지현
송현자동차매매 대표, 정원교 농업과학기술원 연구사, 임경애 삼일고등학교
교사 등이 우리 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합창모임이다보니 이성우 (산새 음악학원 원장), 서원대 (동산 피아노
학원 원장)씨 등 음악학원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합창연습은 각자 자기의 본업을 끝낸 저녁시간을 이용한다.

매주 화요일 저녁7시반에서 10시까지 수원 중앙침례교회에서 연습한다.

행사를 앞두고 있을땐 일주일에 몇차례씩 모여 연습하기도 한다.

단원들중엔 매주 연습을 위해 서울에서부터 내려오는 사람도 있다.

단원들은 바쁜 생활여건속에서도 합창연습을 통해 양보하고 합심하는
자세를 기른다.

새로운 창조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모아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우리 합창단은 그동안 기독교TV의 크리스천 콘서트에 두차례 (제22회,
37회) 초청되었고 지난해 9월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19회 한국합창단에
참가하기도 했다.

앞으로 방송출연, 국내외 순회연주, 음반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내년 7월에는 일본 다카라주카 실내합창페스티벌에 참가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단원들은 6월30일 경기도 문화예술회관에서 가질 창단
연주회을 앞두고 마음을 하나로 모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