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용두초등학교(교장 임민재)는 "평생교육 성인교실"을 열어
지역주민과 더불어 호흡하는 학교로 이름나 있다.

이 학교는 여기에 머물지않고 인터넷상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는 물론
졸업생과 손님들 모두가 동심의 세계에 젖어들수 있는 "열린학교"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이 학교의 인터넷 홈페이지
(http://element.unitel.co.kr/elementary/seoul/yong-du)는 고사리손들이
정보여행을 떠나는 항구 역할을 한다.

용두초등학교의 홈페이지는 어린이들이 쉽게 다룰수 있도록 게시판
학교안내 특색교육 용두마당 등 4개로 단촐하게 짜여져있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곳은 학생 교사 학부모의 작품을 싣는
용두마당이다.

학생들의 작품은 1~2학년, 3~4학년, 5~6학년으로 구별하여 또래들끼리
작품을 비교할수 있도록 했다.

게시판은 홈페이지를 찾은 학생이나 손님이 전자우편으로 하고픈 말을
남기는 페이지이다.

여기에는 졸업생이 후배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편지에서부터 대학생들의
설문조사서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문서가 올라오고 있다.

학교안내는 교훈 교화 연혁등을 소개하는 홍보마당이다.

특색교육에서는 클럽활동 인성교육 평생교육 성인교실 등 이 학교의
특성있는 교육내용을 선보이고있다.

이 학교의 홈페이지는 오는6월 학교자체의 서버를 마련하면서 학습백과사전
몫을 할수 있게끔 탈바꿈할 예정이다.

"6월이면 학생들이 PC를 이용해 과목별로 필요한 자료를 찾아볼수 있는
학습페이지를 띄울 예정입니다" 정보교육을 맡고있는 이용호 교사의
설명이다.

이교사는 이학교의 정보교육부장인 김선균 교사와 함께 홈페이지를
학습에 활용할수 있도록 만들기위해 2개월간 정보의 바다를 샅샅이
뒤져 홈페이지에서 필요한 내용을 불러낼수 있도록 색인작업을 벌여왔다.

그결과 국어 수학 과학 사회등 교과과정에 필요한 웬만한 참고내용은
손끝하나로 찾아볼수 있게됐다.

예를들어 곤충인 장수하늘소가 궁금하다면 "과학"과목을 찾아들어가
장수하늘소를 불러내면 사진과 함께 상세한 설명이 곁들여나온다.

이것을 프린터로 인쇄하면 친구들과 사진을 돌려볼 수도 있다.

이교사는 "보다 많은 초등학교가 홈페이지를 만들어 협력한다면 훌륭한
학습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수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