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를 보이던 스테인리스강판이 삼미종합특수강의 부도처리로 수급사정이
원활치 못해 강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 관련상가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시장의 40%정도의 스테인리스 강판을
공급하던 삼미종합특수강이 지난 3월 부도처리되면서 정상적인 제품 공급이
어려워지자 유통단계에 재고가 감소, 시세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삼미의 부도전에 업체에 따라 8%까지 할인판매되던 것이 이달들어서는
할인율이 3%-4%선으로 4%-5%선이 줄어드는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리점 공급기준으로 정상출고가격이 t당
1백85만2천원(부가세 포함)인 304(27종)규격 2mm(2B시트 기준)짜리가 종전
1백70만3천8백40원선까지 판매되던 것이 최근들어 5%선이 올라
1백79만6천4백40원선까지 회복됐다.

이에따라 상가에서도 연쇄적으로 회복세를 보여 2mm짜리가 장(1m x 2m)당
6만3천6백60원(부가세 별도)선에 거래되고 있다.

1.5mm와 1.2mm짜리도 장당 4만9천8백40원과 4만5백50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1.0mm와 0.8mm짜리는 장당 3만4천9백90원과 2만9천30원선에 0.5mm짜리는
장당 1만9천7백원선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판매업계 관계자들은 삼미종합특수강이 원자재 확보난으로 공급물량이
종전 월 1만2천여t에서 5천여t으로 대폭 줄어 이같은 수급불균형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7-8월 이후에 할인판매가 없어지면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제 핫코일가격이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블어 판매가격 인상도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