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로 불붙은 장세가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4.38포인트 오른 742.5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21일(744.91) 이후 6개월여만에 다시 740선을 회복한
것이다.

이날 거래량도 6천5백만주를 웃돌아 연중상위 2위를 기록했다.

증권 건설 등 저가대중주가 상승세를 선도했고 블루칩(대형우량주)도 탄탄한
오름세를 이었다.

반면 중소형주들이 약세로 돌아서는 등 주가차별화 현상이 재현되는 양상
이다.

때문에 종합지수는 올랐지만 주가가 내린 종목수(5백65개)가 오른종목수
(2백57개)보다 훨씬 더 많았다.

거래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저가대형주 중심의 거래여서 거래대금은
거래량을 따르지 못했다.

<> 장중 동향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받아 출발부터 급등세로 치달았다.

금융 건설 무역 등 트로이카주들이 상승세의 선두에 나서면서 종합지수는
단숨에 11포인트를 넘어서며 750선에 육박했다.

금리 하락세가 이날도 이어진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블루칩도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해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주가가 연이틀 초강세를 보이자 경계매물이 흘러나왔고 증권주와 건설주들이
강세를 유지한채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선 특히 메릴린치증권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삼성전자를 비롯 한전 포철등에 대한 기관매수세가
유입돼 지수는 다시 두자리수의 상승세를 과시했다.

후장마감무렵 또다시 경계매물이 터지며 대형주들의 상승폭이 둔화되고
개별재료주들의 하락세가 심화됐다.

<> 특징주

=쌍용투자 한일증권 등의 증권주와 삼익건설 성원건설 청구 등의 건설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올랐고 LG반도체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한가
였다.

반면 진성레미콘 대한화재 평화산업 등의 개별재료주들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삼립식품은 거래일기준 11일째 하한가를 면치 못했다.

<> 진단

=단기 급등에 따른 장중조정은 이어지겠지만 지수 750선을 돌파하는 시도가
꾸준히 전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이들은 다만 대형주와 소형주간의 차별화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호재 악재 >>

*채권수익률 하락세 지속
*시중자금 증시유입 가속화
*기관 매매비중 확대
*메릴린치증권, 삼성전자 투자등급 상향조정

<손희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