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해설] '주식파킹'..인수대상기업 주식 미리 쉽게 확보

기업을 인수하려는 회사가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제3자에게 인수목표회사의
주식을 매입해서 일정기간 보유토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인수하기전 믿을만한 제3자와 구두나 문서로 인수대상기업의 주식매매에
대해 일종의 이면계약을 맺어 두는 것이다.

파킹을 하는 이유는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할 경우
주가가 높아져 많은 매수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주식파킹을 해두면 인수기업은 본격적인 지분확보에 나서면서 이 주식을
미리 약속된 가격에 사들여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그만큼 인수대상기업의 주식을 미리 안전하고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아 불법시비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많다.

최근 사보이호텔의 신성무역주식 공개매수과정에서도 주식파킹의혹이 신성
무역 대주주측에 의해 제기됐다.

또 대구종금에 대한 태일정밀의 공개매수과정에서도 주식파킹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