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에 투자 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지고 있다.

창업투자회사가 운영하는 창투조합뿐아니라 일반기업이 운영하는
엔젤클럽과 투신사들이 관리하는 벤처펀드 등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벤처기업에 돈을 대려는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벤처기업 투자자에 대한 자금출처조사 면제등 갖가지 투자유인
정책까지 쏟아지고 있어 벤처기업 투자가 유망 재테크수단으로 각광받을
날이 멀지않았다.

개인투자자가 벤처기업에 효과적으로 투자 할 수 있는 길은 크게
창투사의 창투조합, 엔젤클럽, 벤처펀드 등 3갈래로 나뉜다.

창투조합은 지난 87년부터 시작해 현재 전국에 70개 조합이 운영중이며
엔젤클럽과 벤처펀드는 이제 막 시작된 벤처기업 투자수단이라고 볼수
있다.

<>한국기술투자.벤처투자조합

= 오는 6월말까지 은행 증권 투신 종금사 등 기관투자가와 함께 조합을
결성키로 하고 개인 또는 법인 (자격 제한 없음) 모집에 들어갔다.

2백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조합원이 되면 출자금 가운데 일정비율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출자금에 대한 자금출처조사가 면제된다.

개인조합원이 받은 배당소득은 분리과세되며 손실이 생기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문의 538-3111

<>무한기술투자.무한엔젤클럽

= 오는 6월27일 1차 "벤처페어"를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이를 개최해서
모집한 벤처기업 가운데 우수기업을 선정, 클럽회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클럽회원이 직접 투자할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회원은 연중 접수를 받아 모집할 계획이며 금융부실거래자만 빼놓고
개인투자자는 가입하는데 문제없다.

1인당 투자할수 있는 한도가 최저 3천만원이상에서 최고 5억원이하이다.

문의 553-0981

<>향영21세기리스크컨설팅.엔젤클럽

= 기업을 포함한 개인투자가 및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중이다.

우량 장외등록법인 및 비상장회사를 선별, 주식투자를 하도록 알선한다.

연회비 개인 30만원, 법인 1백만원이고 투자시 투자금액의 3%를
컨설팅수수료로 떼야한다.

문의 3453-5072

<>대한투자신탁.벤처주식투자신탁

= 신탁재산의 70%까지 벤처기업이나 장외등록법인에 투자하는 단위형과
50%까지 투자하는 추가형으로 나뉜다.

설정한 날로부터 1년이내에 기준가격이 1천1백50원을 초과하면 신탁
계약을 해지할수 있다.

단위형은 신탁기간 5년으로 채권 등에 10%를 투자한다.

추가형은 신탁기간을 설정일로부터 계약해지일로 하여 채권 등에 30%를
투자한다.

문의 3771-7131

<>한국투신.어드벤처주식투자신탁

= 신탁재산의 90%내를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단위형과 추가형 2가지
상품으로 나눠 발매중이다.

단위형은 신탁기간 3,5,7,10년의 4가지로 의료기기 정보통신 멀티미디어
등 테마별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추가형은 1년간의 모집기간을 거쳐 가입자와 펀드매니저가 협의해
신탁기간과 투자대상을 선정하는 "맞춤형"으로 판매된다.

다만 모집기간 1년동안에는 안정적인 주식형으로 운용한다.

문의 789-4446

한편 국민투자신탁도 추가형인 콜럼버스주식투자신탁과 단위형인
코스닥주식투자신탁을 통해 이미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정부에서 인가받은 창투사만이 운영할 수 있던 창투조합을
개인투자자도 운영.관리할수 있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이
세제혜택을 받으면서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할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중소기업청 창업지원과 오왕석 사무관은 "벤처기업에 투자해 단기간에
이익을 보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3~5년정도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벤처기업 투자를 통한 재테크는 오랜동안 굴릴수 있는 여유자금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이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