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그룹계열의 비디오테이프 제조업체인 SKC와 코스닥 등록업체인 한국주강
과 영창실업이 기업을 공개, 오는 6월19, 20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27일 증권관리위원회는 공모규모가 모두 총 7백71억4천만원인 3개사의 기업
공개를 승인했다.

주식공모는 SKC가 6백72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주강과 영창실업이 각각
60억원과 39억4천만원이다.

주당 발행예정가격은 한국주강이 2만원으로 가장 높고 SKC가 1만4천원,
영창실업이 1만1천5백원.

이들 3개사는 6월19, 20일 청약을 거쳐 7월2일 배정주식수에 따른 잔금
납입이 이뤄진후 7월 중순께 증권거래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SKC의 경우 공개주간사인 대우증권은 기관투자가에게 주간사 인수분(20%.
96만주)을 경쟁방식으로 매각하되 판매가격은 최저낙찰가로 단일화하는
북빌딩(Book-Building) 방식을 국내처음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SKC는 비디오테이프 뿐만 아니라 영상소프트웨어 DVD(디지탈 비디오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3개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이
6천7백4억원에 달했다.

주강.주철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는 한국주강과
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80%에 달하는 피혁원단 제조업체 영창실업은 지난
26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만7천6백원과 1만1천5백원으로 주당 발행예정가격
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했다.

한국주강은 지난해 10월 기업공개를 시도했으나 증감원의 감사보고서 감리
과정에서 관련회사 지급보증 미기재 등 4개 사항이 지적돼 공개가 보류됐으나
요건이 갖춰져 이번에 공개가 허용됐다.

한편 증감원은 이날 공개승인으로 올해 공개물량(27일 현재 승인 기준)은
7개사, 1천5백37억원이며 지난해 상반기(13개사 1천5백88억원)보다 51억원이
줄었다고 밝혔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