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26일 한국은행 독립과 현대그룹의 제철사업추진계획
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중앙은행독립과 현대그룹의 제철사업 진출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대통령이 되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경제회생방안과 관련, "대통령이 된다면 대미 대일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클린턴대통령과 하시모토총리를 만나 담판을 짓겠다"면서
"우리경제가 2025년안에 세계 5강대열에 들어가는 가운데 신광개토시대를
열어갈 만반의 계획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또 현 난국을 해소하기 위해 김영삼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며 대선자금총액과 노태우 전대통령 및 한보 자금 등의 공개, 김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선거제도개선 등 3개항을 거듭 촉구
했다.

< 허귀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