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체들이 인터넷 광고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광고회사들은 인터넷이 신문 TV 라디오 잡지에 이어
제5의 광고매체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인터넷 광고전담팀을 신설
하거나 확대 개편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최근 인터넷및 PC통신 광고를 전담하는 디지털사업팀의 인원을
지난해의 10명에서 20명으로 확충했다.

이와함께 인터넷을 광고매체로 활용할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일기획은 올해 70개의 인터넷 광고주(기업체)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금강기획은 인터넷 광고 전담부서인 하이테크팀을 지난달 인터렉티브팀으로
개명, 인원도 3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

이 회사는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20여개의 광고주를 영입, 작년 전체의
2배인 4억여원의 인터넷 광고대행 실적을 올렸다.

금강은 올해 인터넷 광고대행 목표액을 20억원으로 잡고 있다.

LG애드도 인터넷 광고업무를 전담하는 멀티미디어팀을 설립, 지난 1.4분기중
3억3천4백만원의 인터넷 광고를 유치했다.

이는 작년 전체 실적의 절반으로 올해에는 광고주들의 CD롬과 홈페이지
제작을 비롯해 인터넷 광고분야에서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코래드는 자회사인 DBM코리아에 인터넷 광고 전담부서를 두고
대홍기획과 오리콤도 각각 멀티미디어팀 인터렉티브미디어팀을 갖추며
인터넷 광고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10억원대에 불과했던 국내 인터넷 광고시장 규모가 올해는
1백억원 안팎으로 급팽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강기획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광고는 전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광고효과가 매우 광범위하다"며 "수년안에 국내광고시장에서 인터넷이
강력한 광고매체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정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