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은 유니버설영화사와 마케팅협약을 체결, 지난 19일부터 미국내
체인점에서 "주라기공원"의 속편격인 신작영화 "잃어버린 세계"의 공룡
캐릭터를 햄버거에 끼워팔기 시작했다.

맥도널드가 지난해부터 디즈니영화사의 미키마우스인형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있는 판촉전략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버거킹은 이번 계약으로 공룡모양의 닭고기제품을 판매하거나 햄버거세트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공룡이 그려진 손목시계를 할인가격으로 제공한다.

양사의 이같은 전략은 어린이고객층 확보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할리우드영화사들은 캐릭터판매를 통해 자사영화의 홍보효과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맥도널드가 10년간 디즈니영화의 각종 캐릭터를 공유하는 것인데
비해 버거킹은 6주동안 "잃어버린세계"의 캐릭터만 공동판촉하는 점이
다르다.

"흥행성공" 가능성이 높은 대작만을 협력대상으로 하겠다는게 버거킹측의
전략이다.

< 유재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