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이며 내년에는 성장세가 좀더 꺽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FRB 관계자는 23일 "지난 20일 열린 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않은 것은 위원들간에 이같은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FRB는 미국경제가 지난 1.4분기 5.6%의 성장으로 과열기미를 보였으나
소비과열이 진정됨에 따라 2.4분기에는 성장이 2.5-4%선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FRB는 지난 3월 소비가 과열되고 실업률이 크게 떨어지는등 인플레이션조짐
이 나타나자 예방조치차원에서 2년여만에 처음으로 연방기금(FF) 금리를 연
5.25%에서 연 5.5%로 0.25%포인트 인상했었다.

관계자들은 그러나 최근 성장세가 미국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웃도는 상황
이지만 인플레우려가 사라지고 있어 급격한 경기둔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
봤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