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백59억원의 경상적자를 냈던 삼양식품이 올해에는 라면의 매출
호조와 원부자재의 가격 안정에 힘입어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종로구 수송동 구사옥에 대규모 주상복합빌딩을 세우고 강원도 대관령
부지의 종합레저타운 개발 등 부동산 활용계획도 서있어 앞으로 개발에 따른
이익도 기대되고 있다.

22일 삼성증권은 삼양식품(자본금70억원)의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19.4%
증가한 3천6백억원, 경상이익은 1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소맥 팜유 스낵포장지 등 라면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가격이 안정된데다 새제품 "핫라면"을 중심으로 라면.스낵류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데 근거를 둔 것이다.

또 시설투자가 일단락돼 신규투자에 따른 금융비용부담이 완화된다는 점도
흑자전환을 가능케 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이와관련, 삼양식품의 이계섭 재무팀장은 "1.4분기 실적을 밝힐수는 없지만
현재의 기조대로라면 상반기에도 흑자전환이 가능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팀장은 이밖에 "종로구 수송동 구본사 부지 2천평에 주상복합빌딩을
세우고 계열사인 삼양축산이 보유한 1백만평의 대관령 부지에 대한 종합
레저타운 건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도 끝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오는 2천년을 완공목표로 수송동 구본사에 세울 주상복합빌딩은 지하7층
지상26층으로 지하상가와 1, 2층은 임대 3~5층은 외국인의 중기체류시설,
6층이상은 오피스텔로 총 1천4백억여원을 들일 계획이라고 이팀장은
덧붙였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삼양식품의 실적호전은 예상돼 적극매수를 추천
했다"며 "그러나 일반투자자들은 이종목이 거래량이 적고 호가공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