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업체들이 선전포고를 해온이상 강력히 대응하겠다"(SK텔레콤,
신세기통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사실 그대로를 얘기했을 뿐이다"(PCS업체)

이동전화업체와 PCS업체들이 최근 일간지에 게재된 개인휴대통신(PCS)
3사의 공동광고를 놓고 감정적으로 대립하며 전면전을 불사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주목.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등 3사는 공동광고에서 이동전화를
빚대어 "시도때도 없이 끊어지고 잘 안걸리고 잘 안들리는"서비스라고
평가, 이동전화업체를 자극했다.

더나아가 PCS는 "끊김없이 언제 어디서나 고속주행시에도 깨끗한 통화를
제공하므로 기다려달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은 상호협력, 이처럼 이동전화서비스를 근거없이
헐뜯는 광고를 낸 PCS업체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또 PCS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을 사용하는 사실상의 이동전화로
기존 디지털이동전화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광고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PCS업체들은 이동전화업체로부터 "품질논쟁"을 야기시키고 있는
이번 광고가 사실만을 얘기했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느긋한 입장이다.

신세기통신의 한 관계자는 "이동전화가입자가 급증하자 PCS업체들이
조급해진 것 같다"며 "이들은 국민들에게 팔지도 않는 물건을 사기 위해
줄서라고 하는 상도의도 모르는 업체"라고 꼬집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