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산 타이어 수입이 급증하고있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는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타이어수입물량이 올들어
줄어들고 있으나 태국 인도네시아등 동남아산의 수입은 크게 늘어났다고
21일 밝혔다.

1.4분기 현재 동남아에서 수입된 타이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1%나 증가한 9만8천개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남아산이 국내 판매용으로 수입된 전체 승용자용 래디얼 타이어
(18만여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3.3%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동남아산 타이어 수입이 이같이 크게 늘고있는 것은 국내 수입타이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쉐린과 굳이어 제품수입판매상이
상대적으로 수입가격이 싼 동남아산을 선호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타이어협회는 이에따라 "소비자들이 타이어 브랜드만을 중요시하고
원산지를 따지지 않을 경우 국내 제품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타이어를
4~5만원씩 더주고 살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