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19일 당총재및 대통령후보로 선출된뒤 기자회견을
갖고 "곧 후보단일화를 위한 당내기구를 구성해 가급적 오는 7~8월까지
후보단일화문제를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김상현후보와 정대철후보가 20%대의 지지를 얻었는데.

"어제 저녁까지는 이보다 더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으나 우리의
당초 예측과 큰 차이는 없었다.

이 표들은 두 사람의 주장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본다.

앞으로 당운영과정은 물론 야권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두 후보들의 주장을
충분히 감안하겠다"

-야권단일화에 대해 복안이 있는가.

"전당대회가 끝났으므로 곧 야권단일화 추진기구를 만들어 자민련과
접촉하겠다.

자민련과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면서 단일화 문제를 추진하겠다"

-"경제살리기"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있는가.

"이미 우리 당은 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날치기 노동법을 우리당이 나서서 무효화시키지 않았다면 올해 봄에 큰
혼란을 겪었을 것이다.

지난 영수회담에서도 경제대책회의를 구성했다.

경제대책회의에 대해 일부 성급한 판단이 있으나 시간을 두고 성과를
지켜봐야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경제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을때 여야.노사가 참여해
경제살리기에 나선 것이다.

이는 국민에게 심리적으로 큰 안정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당직개편의 시기와 방향은.

"전당대회 준비로 바빠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단일화 협상이 언제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는가.

또 여권인사와도 손잡겠다고 말 했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단일화 시기는 상대가 있으므로 우리 마음대로 정할수 없다.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오는 7~8월까지 끝냈으면 좋겠다.

여권인사문제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말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여권내에 야당 정권이 창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을 위해 자민련 김종필총재를 만날 계획은.

"최근 열흘 동안은 김상현 정대철 두후보가 맹추격을 해와 혼났다.

이제부터 생각해 봐야겠다"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0일자).